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가을이 오고 곧 있으면 긴 겨울이 올 것이다. 이런 추운 날씨에 대비해 아침마다 비니를 쓰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쓰고 다니다가 어느 날 아침 집에 돌아와서 쓰고 있던 비니를 벗고 소파 위에 던져놨다. 평소 넣어두는 옷걸이 장 안에다 넣으면 될 것을 그것이 귀찮아 그냥 소파 위에 던져 놓았다. 어차피 나갈 때 또 쓸 건데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거실을 지날 때마다 소파 위에 놓인 비니를 보니 뭐 별 걱정도 안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사무실에 나가려고 내려왔는데 내 비니가 보이지 않는다!!!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 할 수 없이 그냥 사무실로 나왔고 후에 집에서 다시 찾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다 찾아봤는데,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여기 있었는데 안 보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비니인데. 이 비니는 10년 전 일본의 오키나와로 다이빙 투어 혼자 갔다가 길거리에서 샀던 비니였고 그 이후로 제일 편하게 잘 쓰는 비니였다.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다니...
다음 날 아침 피곤해서 마루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비니가 눈에 들어왔다. 소파 밑에 끼워져 있었고 애들 장난감에 살짝 가려져 있었다! 분명 어제 여기도 찾아보았는데 왜 안 보였을까. 하지만 이번에는 보였다. 찾는 각도가 달라서였을까. 누워서 새로운 시각으로 봐서 보였던 것일까. 보자마자 주워서 원래 있어야할 곳에 비니를 가져다 놓았다. 이런 비슷한 경험 많이 해봤을 것이다.
성경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많은 이유로 성경 읽는 것을 잘 안 한다. 귀찮고, 재미 없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무지 알 길도 없다. 허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셨을 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주신 것이다. 다만 우리가 새로운 각도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읽히지 않던 것이 갑자기 한 줄기 빛처럼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성경에는 복과 진리가 담겨 있는데 우리가 시각만 사알짝 바꿔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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